아이디케이 `초미세 균열` 탐지기술 개발…”공장 폭발사고 방지”
- `탄성파` 안전성 측정기술로
고층빌딩·플랜트 등 구조물
㎛ 수준 미세한 균열 포착 - 중화학 기업과 진단시험 돌입
7조원 규모 스위스社와 MOA

고층 빌딩, 플랜트 시설 같은 대형 구조물은 속을 들여다볼 수 없어 내부에 어떤 결함이 있는지 알기 어렵다. 그동안에는 주로 방사선 등을 활용해 비파괴 검사를 해왔는데, 국내 벤처기업이 소리를 이용해 마이크로미터(㎛·1㎛는 1000분의 1㎜) 수준의 미세 균열까지 잡아내는 측정 기술을 개발해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. 금속 구조물이 압력에 의해 파괴되기 전에 징후를 감지해 폭발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되면서 고온·고압 압력 용기 제작·운영 과정에서 폭발 사고가 잦은 석유화학 및 제철·제강 플랜트 업계에서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.
음향방출기술(AET) 진단 전문 기업인 아이디케이(대표 김봉기·사진)는 탄성파를 이용해 각종 구조물이나 사회기반시설 등의 안전성·건전성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플랜트, 철강 등 각종 중화학공업 기업들의 구조물에 확대 적용하기 위해 사전 진단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.
금속 구조물이 내구력 이상의 강한 응력(단위면적당 작용하는 힘)을 받으면 원자 구조가 변형되고 결국 서로 격리돼 균열이 발생한다. 이 틈으로 내부 압력이 일시에 분출되면 구조물이 폭발하는데, 아이디케이의 음향방출기술을 사전에 적용하면 폭발 징후를 미리 포착해 사고를 막을 수 있다.
탄성파는 물체가 변형되거나 끊어질 때 발생하는 파동의 일종이다. 아이디케이가 개발한 음향방출기술은 탄성파를 활용해 ㎛ 크기의 균열까지 찾아낼 수 있다.
음향방출기술 진단 시스템은 점검할 구조물의 표면에 붙이는 센서, 전치증폭기, 신호변환보드, 음향방출(AE) 신호 분석 플랫폼과 분석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되며 100% 아이디케이의 원천 기술로 개발됐다.
아이디케이의 음향방출기술은 현재 A화학그룹의 고압 시스템 진단, B사의 전기고로 및 전로 균열 감지 진단, C사의 압력 용기 가스 누설 진단, D사의 회전체 건전성 모니터링, E사의 금형 상태 진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고·고장 예방 시스템에 적용돼 운영되고 있다. 아이디케이 관계자는 “진단 업무와 별도로 음향방출기술을 응용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분석 장비는 LG생산기술연구원,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, 한국원자력연구원, 호서대, 서울과학기술대 등 다수 연구기관에 공급한 바 있다”고 전했다.
아이디케이는 지난해 8월 매출 7조원대 스위스 글로벌 진단엔지니어링 기업 SGS와 합의각서(MOA)를 체결하고 전 세계 음향방출시험 진단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로 했다.
[양연호 기자]
기사 원문 – https://www.mk.co.kr/news/business/10239844